日 와콤, 한국시장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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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진출 7년째인 일본 펜 태블릿 기업 와콤이 모바일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와콤은 국내 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7년 만이다.

 펜 태블릿이란 특수 펜을 이용해 태블릿에 글씨와 그림을 자유롭게 쓰고 그릴 수 있는 장비로, 자동차 등 산업디자인과 그래픽·미디어·만화·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와콤은 전문가용 인튜어스(Intuos) 시리즈와 LCD 태블릿인 신티크(Cintiq)·DTX 시리즈, 터치 모니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필요 없는 무선 전자펜과 전자지우개, 기울기 감지장치 등 200여개의 펜 태블릿 관련 특허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른다.

 2009년 선보인 보급형 제품 ‘뱀부(Bamboo)’는 전문가용에는 없는 터치 기능이 있어 교육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콤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전자서명 시스템이다. 일반 제품과 달리 서명이 원본과 같은지 확인할 수 있는 인증 기능이 내장돼 있다. 와콤의 전자서명 시스템은 특히 서명 인증과 보안 기능이 인정받으며 전국 모든 주민자치센터에 설치됐다. 국내에 진출한 유명 외국 은행과 납품 조건을 협상 중이어서 향후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아이패드용 전자펜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모바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한 아이패드용 정전식 펜 ‘뱀부 스타일러스’는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두 배나 비싼데도 예상 수량보다 10배나 팔리며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패드용 앱 ‘뱀부 페이퍼’ 역시 지난달 16일 출시 이후 11일 만에 세계에서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김주형 한국와콤 부사장은 “일반인들도 알 수 있도록 펜 태블릿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에 태블릿 센서를 적용해 전자펜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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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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