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에너지 기술 6대 강국 진입을 선도한다’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는 이 같은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기술 구축·기업 지원·인력 양성·성능평가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센터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풍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수행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센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재료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증속기 연구실 △제어모니터링 연구실 △해상풍력 연구실 △블레이드 설계·평가 연구실 △블레이드 제조기술 연구실 △풍력 핵심소재 연구실 △풍력 성능평가 연구실 △풍력실증단지(대관령) △풍력시험동(부안) △풍력센터사무국 등 10개의 세부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오는 9월 전북 부안의 풍력시험동 건설을 완료하게 된다. 지난 2008년부터 풍력성능평가 기반 구축 사업을 실시해 이듬해 건설에 들어간 풍력시험동이 준공되는 것이다. 길이 70m 블레이드(날개)의 정하중·피로하중 시험과 5㎿급 기어박스(증속기)의 성능 평가가 가능한 시설이다. 이곳의 성능평가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풍력발전 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두산중공업과 3㎿급 풍력발전기 개발사업에, 2008년에는 효성중공업과 5㎿급 풍력발전기 개발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연구개발(R&D) 활동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한 3㎿급 블레이드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박지상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장은 “우리는 기업들과 함께 각종 풍력발전기 관련 요소부품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10여개의 풍력발전시스템 업체를 비롯한 풍력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활동을 펼쳐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풍력발전 수요가 확대됐을 때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매달 풍력 전문인력양성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취업자 풍력취업과정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로부터 녹색교육기관으로 인증도 받았다.
지금까지 매년 풍력업체 인력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해왔으며, 매년 40여명의 미취업자들이 풍력 전문가로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풍력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술을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최신 풍력터빈의 이해’와 같은 전문 서적을 비롯해 논문·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규모의 학회도 개최해 풍력 관련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국제풍력에너지학회(WWEC)를 주관했으며, 지난해 한국풍력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도 개최했다.
센터는 앞으로 부안 풍력시험동을 10㎿급 제품까지 평가가 가능하도록 규모를 확장해 국제적인 성능평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또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자격 과정을 설립·운영해 풍력발전 인력 교육의 메카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박지상 센터장은 “그간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는 풍력기술의 허브기관으로서 산업체의 기술개발·인력양성·공동연구를 지원해왔고, 현재 개발된 국산 풍력발전기 핵심 요소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며 “앞으로는 부안 풍력시험동의 성공적인 완공을 비롯해 기존의 설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기 핵심부품의 인증을 위한 성능평가 및 시험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풍력발전기 시험평가 기술 개발에 주력해 성능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풍력 R&D조직을 구축해 국제적인 풍력발전기 시험평가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