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정답은 벤처다.
올해 1000억 벤처기업은 300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조 벤처클럽에는 NHN에 이어 디에스와 태산엘시디 등 세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벤처업계의 강력한 성장세는 1000억벤처기업이 처음 발표된 지난 2005년도와 비교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68개에 불과했던 1000억벤처기업은 올해 315개로 증가했다. 지난 6년간 평균 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모두 30%에 이른다.
전년 대비 1000억 벤처기업 증가 수도 2006년에는 10개로 14.7%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73개로 나타나 3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00억벤처기업의 매출은 지난 2005년 13조4000억원에서 올해 65조4000억원으로 다섯 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1.62%에 불과했던 1000억벤처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 역시 올해 5.58%로 수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종의 성장세를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005년 1000억 벤처기업에 속한 비제조업종 기업은 1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5개로 증가해 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게임·소프트웨어개발업종 기업은 2005년 3개에서 올해 13개, 도소매업종 기업은 2005년 6개에서 2011년 15개로 증가했다.
제조업에 집중됐던 성공벤처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벤처기업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1년 1만1000여개를 돌파했던 벤처기업 수는 IT 버블 붕괴 이후 내리막길로 돌아서며 2005년 9732개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다시 1만개를 회복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올해 2만6713개를 기록했다.
벤처업계의 수출실적 역시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1032만5000달러였던 벤처업계의 수출은 지난해 1589만9000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수출은 5월 말 기준 714만3000달러로 나타나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벤처업계 비교
자료:벤처기업협회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