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가 이달 스마트패드를 처음 출시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용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 종합 모바일업체로 변신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이달 중 LG유플러스를 통해 자사 첫 스마트패드 ‘MX100’을 내놓는다. 교육용으로 특화된 스마트패드로 ‘에듀탭’에 이은 LG유플러스의 틈새 시장 전략 라인업으로 공급된다.
MX100은 ‘프로요(안드로이드 2.2)’ 운용체계를 탑재했으며 기본적인 스마트패드 기능과 함께 EBS시청 등 교육 콘텐츠 사용하는 데 최적화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스마트기기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기 위한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의 첫 스마트폰도 하반기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3.5인치의 디스플레이에 600㎒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이다. 출고가 기준 3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와 전자사전으로 소형 가전기기 시장을 휩쓸었지만 애플발 ‘스마트폰 열풍’에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생사 기로에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300억원에 영업손실 1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6.3%·85.5% 더 악화됐다. 2분기 실적 역시 적잖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제조사로의 변신은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리버가 던진 부활의 카드다. 아이스테이션이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에듀탭과 마찬가지로 당장 눈에 띄는 실적을 가져다주진 못해도 그동안 다져온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기반으로 소수 대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는 이와 함께 갤럭시S용 케이스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폭의 점유율을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아이리버의 역량을 감안했을 때 예상 외의 선전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리버는 시장반응에 따라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태호·김용주기자 thhwna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