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대용량 해상 풍력발전기가 대세로 떠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STX가 차세대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으로 7㎿급을 선택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재 해상용 7㎿급 제품과 육상용 3㎿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2013년이면 두 모델의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후 인증 획득 과정을 거쳐 빠르면 2014년부터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2㎿급 육상용 풍력발전시스템을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TX도 2015년까지 기어리스(증속기가 없는) 타입의 7㎿급 해상용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7㎿급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도 최근 같은 용량의 풍력발전시스템을 선보임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풍력업체 간 대용량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급 제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용량이다. 이보다 큰 규모의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계획을 밝힌 업체는 미국 클리퍼(10㎿) 정도며 대부분 5~6㎿ 수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5.5㎿급 제품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3㎿급 제품을 개발해 최근 국제인증 획득까지 완료했으며, 효성은 2013년 초 5㎿급 풍력발전시스템 시제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독일 지멘스가 지난달 6㎿급 제품을 공개했으며, 리파워는 5㎿와 6.15㎿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풍력산업의 중심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업체 간 풍력발전시스템 대형화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바람을 충분히 활용하자면 작은 규모의 제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건설비 등 관련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형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풍력업체의 대형풍력발전시스템 개발 현황
자료: 각사 취합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