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건물 안에 있던 시민, 입주상인, 사무동 직원, 쇼핑객 등 2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고[http://www.etnews.com/201107050060]가 발생한 가운데, 정밀 진단을 위해 입주자들은 3일 동안 퇴거명령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조병준 서울 광진구청 치수방재과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프라임센터 일부에 대해 퇴거명령이 내려진다"며 "오후 2시께 퇴거범위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이어 "향후 3일 동안 조사업체 고려이엔지가 구청과 소방서 입회하에 건물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 기간 입주자들과 고객들은 건물 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통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최소 3일간의 퇴거명령 조치에 따라 입주자들은 속속 건물 밖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입주자들과 프라임센터 측에서는 퇴거명령에 따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2500여개 입주업체들이 입을 경제적 타격. 주말을 앞두고 3일 동안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피해가 불가피하다. 또한 테크노마트에 입주해 있는 전자상가들과 롯데마트, CGV 등 업체들은 특히 고객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상당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 지점들도 일제히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테크노마트는 신개념 복합 전자유통센터를 표방하며 1998년 시공됐다. 현재 전자매장, 패션 쇼핑몰, 멀티플렉스 극장 등 2500여곳이 입점해있다. 광진구청에 따르면, 반년마다 행하는 지난 3월 정기안전점검 때에는 아무런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건물이 10분간이나 흔들리다니 걱정된다" "테크노마트는 재개장 하더라도 무서워서 갈 수 있겠나"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일단 대피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은 "삼풍백화점 사고가 떠오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