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 기업들이 속속 해외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시장이 사실상 정체돼 이렇다 할 신규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FID 전문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 등은 단일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전자태그를 생산하고 있는 LS산전(대표 구자균)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 사업 분야인 전력 시스템 및 그린 비즈니스를 앞세워 이미 미국이나 일본·말레이시아 등지로 적극 진출했다.
LS산전은 특히 2007년 말레이시아 내무부가 주관하는 CD·DVD 불법 유통 근절 프로젝트에 참여, 2008년부터 RFID를 공급했다. 올해 말까지 약 5000만장의 RFID를 공급할 것으로 추산된다.
LS산전은 미국이나 중국의 RFID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RFID 시스템 도입과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최대 물류와 유통 시장인 미국 현지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공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은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RFID 시스템 구축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동시에 규모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며 “미국 의류업계의 RFID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물류를 중심으로 공략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RFID 리더 기술의 원조 격인 세연테크놀로지(대표 손영전)는 올해 상반기 중에 열린 미국과 중국에서의 RFID 전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과 기술력을 알렸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RFID 전시회에 상당한 규모의 관람객이 세연의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연테크놀로지는 중국 전시회 참가를 발판 삼아 올해 안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영전 세연테크놀로지 사장은 “많은 중국 현지 고객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해외 시장도 국내 시장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사업 규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세연이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인터페이스를 지닌 모바일 RFID 리더처럼 중국이나 미국 현지에는 없는 제품을 국내 기업들은 다수 보유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