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좌완투수 톰 글래빈이 남긴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박장관은 4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속이 145㎞로 평범했던 톰 글래빈은 통산 305승과 두 차례 사이영상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됐다”며 “그가 남긴 명언이 그 미스터리를 밝히는 실마리”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기획재정부의 명성이 정책 품질을 저절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시류와 대세에 밀려 정책을 남발해도 안 되며 백년대계까지는 아니라도 십년대계는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정예 엘리트들이 모인 기획재정부는 우월감에 빠지기 쉽다”며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교병필패 驕兵必敗)’는 금언을 무겁게 새기자”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깨진 유리창을 내버려두면 관리를 포기한 줄 알고 행인이 돌을 던져 다른 유리창마저 깨버린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갑(甲)의 마음’에 길들여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자칫 ‘부패 바이러스’까지 침투할 수 있다”며 “사소한 것을 방치했다가 건물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