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선전

 엔씨소프트·한게임·네오위즈게임즈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다양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아이템판매, 해외 사업호조 및 전국적인 스포츠 열기에 힘입어 비수기를 극복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4, 5월 두 차례 실시한 리니지 아이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2분기에 매출액 1600억∼1700억원, 영업이익 540억∼5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주력 게임에 대한 사용시간은 줄었으나, 아이템 판매가 전반적인 수익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학기를 맞이한 2분기에는 게임사용량이 많이 줄었다”면서 “실제로 PC방 게임사용 시간은 아이온 33%, 리니지 29%, 리니지2 23%씩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다만 일본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일본 법인의 한 달 매출인 80여억원가량을 기부하면서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게임 매출 증가 및 크로스파이어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수익성이 1분기 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중국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국내외 야구 축구 시즌이 본격 열리면서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 역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네오위즈는 특히 2분기부터 일본 자회사로 새로 편입된 ‘게임온’ 매출이 연결기준 매출액에 집계되면서 매출이 2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매출액 1700억원, 영업이익 400여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은 5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한게임의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테라에서 발생한 매출이 17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시 초기에 비해 관심도는 다소 줄었다는 반응이다. 정부규제 영향으로 주력 부문인 웹보드 게임도 다소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게임은 2분기 매출액 1600억∼167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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