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열리는 ‘원자력 정책 및 학술포럼’에는 한국원자력학회·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한국정책학회·과우회·원자력정책포럼 등 국내 원자력·방사선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약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 일본을 비롯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의 움직임과 미국 및 유럽 국가 등 전 세계 조치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한국의 원자력 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산업 및 기술개발 전망과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가 초청연사로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손재영 원자력안전국장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정책방향’을, IAEA 기술협력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병구 박사가 ‘한·중·일 원자력 협력-그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해외 연사로는 일본 원자력학회장과 원자력안전기반기구 이사장을 역임한 히데키 나리아이 쓰쿠바대학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사고 후 현재의 일본의 상황과 정부의 28개 조치사항’ 등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각 기관이나 단체별로 열린 각종 간담회 및 토론회와 달리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한국정책학회 등 관련 단체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참석하는 종합 심포지엄 형태로 진행된다. 원자력 안전 주요 이벤트 및 의사결정, 후쿠시마 원전사고 영향과 기술, 방사능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원자력 정책들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정책 운용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1980년대에 원전 기술자립과 핵연료 국산화 등을 주도했던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도 ‘역대 대통령의 원자력 정책’이란 주제로 원자력 정책 결정에 있어 국가 최고 통치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승구 전 과학기술부 차관은 원자력 행정의 책임자로서 한국이 원전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주요 안전정책 의사 결정 사례와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현재 한국은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 점검을 통해 대책을 발굴했고,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이를 개선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이에 이번 포럼은 원자력발전 외에 합리적인 대체 발전수단을 찾기 어려운 국내 현실을 감안해 동 참신하고 효과적인 관련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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