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가 진정한 승리자 따로 있다…투자자에겐 애플보다 HTC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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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 증시에는 상장되어 있지 않지만 애플보다 타이완의 HTC가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HTC의 EVO 4G 스마트폰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투자하려면 애플보다 HTC!"

 스마트폰, 태블릿PC 단말기가 전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어 스마트 단말기 제조업체를 향한 투자자들의 눈길도 뜨겁다. 투자 대상으로는 단연 애플을 가장 먼저 꼽겠지만 CNN은 애플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체가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타이완의 HTC다.

 CNN은 28일(현지시각) ‘최고의 스마트폰 주식? 애플이 아니다(The best smartphone stock? Not Apple)’라는 기사를 통해 타이완 제조업체인 HTC의 주가 상승률이 애플을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HTC는 아직 미 증시에는 상장되어 있지 않고 타이완에서만 주식이 거래된다.

 CNN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애플을 제외하곤 모두 수익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드로이드와 줌의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주가는 22% 하락했고 노키아는 41%로 뚝 떨어졌다. 노키아 투자자들은 노키아와 MS의 파트너십도 노키아의 수익과 판매 부진을 덜어주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RIM 역시 추락행진에 합류했다. 블랙베리와 플레이북 제조업체인 RIM은 올해 주식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

 CNN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올해의 승리자라고 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단 4%에 그치기 때문이다.

 CNN은 “가장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애플이 아닌 HTC로, 무려 주가가 15%나 상승했다”며 이 회사의 마케팅 표어처럼 ‘조용히 빛나는’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TC의 실적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의 판매에 기반하고 있는데, 미국 내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된 HTC ‘선더볼트 4G` 스마트폰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타이완의 애널리스트들도 유사한 전망을 제기했다. HTC의 주가는 향후 몇 년간 연간평균성장률 3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은 연간 21%의 평균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HTC는 지난해 250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며 향후 2년 내 1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버그 인터내셔널 밸류(Thornburg International Value)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레이 왕은 “3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HTC를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 회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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