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연협력 지역 특화로 진화]충청권 기업 지원 성공 사례

 녹색 산업의 심장을 마사지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청권지역본부는 광역권내 중견·중소 기업이 성장·발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나 선도 기술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해결사로 통한다. 생산기술연구원 충청권지역본부가 광역권 특화 기술에 맞게 맞춤형 노하우를 기업에 전수함으로써 개발 기술의 실용화 성과를 일군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1983년 설립한 연소기 전문 업체인 수국은 에너지 절감형 저공해 가스·액체 연소기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고효율 연소를 위한 저공연비에서 연소기 화염이 불안정할 뿐 만 아니라 공해물질이 환경 규제치를 넘지 않는 공해물질 감소 기술 확보에 애를 먹었다.

 충청권지역본부는 이에 따라 고효율 저공해 연소기 개발에 착수했다. 연소 후 발생한 생성가스를 강제로 내부에서 재순환시켜 또 한번 연소시키고 주 화염(Main Flame) 부근에서 제 2연료와 잔존 산소 간에 부분 산화 반응을 유도해 에너지 효율은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은 적은 가스·액체 연소기를 개발했다.

 수국은 충청권지역본부의 기술 지원 덕분에 에너지 효율 5%을 향상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질소산화물 10ppm 이하를 배출하는 초저공해 연소기를 완성하는 데 성공, 국내외 판매 시장을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05년 창업한 중소기업 이노윌도 다양한 콤팩트 열교환기를 생산해왔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서비스의 뒷받침이 필요했다. 특히 이 회사는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폐열 회수용 콤팩트 열교환기 설계 기술에 대한 지원이 절실했다.

 충청권지역본부는 이에 각종 기자재를 동원해 내열성이나 접합강도가 탁월한 ‘확산접합’ 기술을 통한 시제품 설계와 성능 평가를 지원, 이노윌이 우수한 폐열회수용 콤팩트 열교환기를 양산화하는데 일조했다. 실제 기술 지원 전과 비교했을 때 이 회사의 매출은 지원 후 약 37% 늘어났고 열교환기 효율도 75%에서 85%로 10% 포인트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한미E&C도 충청권지역본부의 대표적인 실용화 지원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고성능의 유황 시멘트 콘크리트(SMC) 기술을 지원 받기 전까지 이 회사는 도로 시공 후 콘크리트에 균열현상이 발생, 문제 해결에 고심했다. 충청권지역본부는 약 60°C 저융점의 개질 유황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이를 콘크리트 결합재로 활용해 콘크리트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즉,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균열이 현저히 감소,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정유 정제시 폐기물인 유황의 재활용처를 확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7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밖에 충청권지역본부는 다성분계 막 증착 유기화학금속증착(MOCVD) 장비 원천 기술, 저탄소 바이오 유래 화학제품 개발,에너지 설비 분야 품질인증 시험 등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둬, 충청권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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