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RIM에 뿔난 투자자들 "회장 · CEO 체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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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실적 악화를 보고한 RIM이 경영관리 조직의 구조조정을 강하게 압력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름버그는 회장과 CEO가 겸임하는 RIM의 현 경영체계가 지금과 같이 험난한 시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글래스 루이스 앤코(Glass, Lewis & Co. LLC)의 조언을 인용 보도했다.

 거대 투자회사를 위한 독립적투자자문기관인 글래스 루이스 앤코는 RIM 주주들이 회장과 CEO의 역할을 분리하자는 제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제안은 노스웨스트&에티컬 인베스트먼트(Northwest & Ethical Investments LP)가 한 것으로, 7월 12일 개최되는 RIM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RIM은 현재 마이크 라자리디스(Mike Lazaridis)와 짐 발실리(Jim Balsillie)가 공동 회장, 공동 CEO를 맡고 있다.

 글래스 루이스의 애널리스트인 디미트리 자고로프와 마리안 매킨도는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공동 회장/CEO 구조에서는 경영과 관리를 각각 독립적으로 점검하기 어렵다”며 “특히 두 사람이 RIM의 거대 주주들인데다 창업자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고 썼다.

 이 보고서에 대해 RIM은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했지만 “회장/CEO의 겸임 체제의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회장과 CEO가 분리 운영되는 회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주주들은 이 제안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약진하는 가운데 지난 6월 16일 RIM은 9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다음날 RIM의 주가는 21% 추락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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