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2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개발한 3D 가상세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누구나 ‘한국판 세컨드라이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방송 콘텐츠전문기업인 SBS콘텐츠허브와 손잡고 가상세계(Vitual Reality)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뛰어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도 힘든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엔지니어들이 손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사용자들에게 SDK 개발자 툴 킷(Kit)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상세계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차세대 가상세계 프레임 워크가 개발되면, 2018년까지 총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50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SBS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플랫폼은 TV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N스크린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누구나 3D 가상세계 콘텐츠를 제작,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SBS콘텐츠허브는 삼성이 만든 플랫폼을 기반으로 방송에 관련한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가상현실 속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 가상세계 장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가상세계 속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영상을 통한 PPL광고 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게 가상세계를 손쉽게 제작,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가상세계 비즈니스 모델(BM)은 가상세계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공간을 사용자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으로, 세컨드라이프에서 앤시 청은 이 사업모델을 통해 100만달러를 벌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가상세계 서비스 수는 지난해 300개에서 올해 450∼5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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