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 서울 상암동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옛 난지도 매립장)에 쓰레기매립장 가스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 연료 차량에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을 세계 최초로 완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61억원이 투자된 이 시설에서는 하루에 수소연료전지차량 1대가 약 7000㎞를 운행할 수 있는 가스가 생산된다. 쓰레기 매립장의 가스에서 메탄가스를 정제한 후 물과 반응시켜 수소를 만들고 이 수소를 압축, 저장해 차량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수소는 매연이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연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 시설을 초중고교 학생들의 신재생에너지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매립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청정연료인 수소로 만드는 사업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이 시설이 수소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