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더라도 절대 사지마라...차라리 아이패드가 낫다" vs "첫주 판매 성과 만족...평점도 높아" 논란의 크롬북 미국 여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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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클라우드 노트북’으로 기대를 모은 삼성전자 크롬북 `시리즈5`이 16일부터 베스트바이 및 아마존 등에 정식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지난 주 크롬북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삼성 크롬북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3G 모델 499.99달러, 와이파이 모델은 429.99달러다. 크롬북은 구글이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으로 인터넷에 접속, 온라인상에서 컴퓨팅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구글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유명 IT매거진 인포월드는 20일 "당신이 뭘 하든 크롬북은 사지 마라"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는 "웹이 앱 라이브러리가 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웹이 당신의 정보 센터가 되기에는 아직 충분치 못하다" "브라우저 하나만으로는 컴퓨터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구글이 현재 내 놓은 크롬OS가 완성도가 떨어져 어떤 경우라도 크롬북을 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혹평했다.

USA투데이는 18일자 기사에서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을 때는 괜찮지만, 프린터 등 주변 장치가 구글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사에서는 "몇백개 앱이 오프라인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지메일-구글독스-구글캘린더 등은 올 여름이 돼서야 오프라인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크리스찬포스트는 18일자 기사에서 온라인 사용자들의 평가를 소개하며 크롬북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기사에 소개된 평가에는 "할머니에게 크롬북을 가르쳐 드리는데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고 구글의 서비스 철학이 담겨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네티즌은 "가벼운 작업에는 크롬북이 좋겠지만,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활용성은 크게 제약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비슷한 사양의 리눅스 노트북과 가격이 비슷한 상황에서 크롬북이 과연 실제로 노트북을 `소유`한다고 볼 수 있을까"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IB타임즈는 18일자 테크애널리스트 기고문에서 "구글 크롬OS가 실패하는 세가지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 애널리스트는 취약한 보안, 인터넷 연결환경, 애플리케이션 제한 등을 지적하며 클라우드형 OS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태블릿-스마트폰의 시장과 달리 `컴퓨터`로는 단순히 앵그리버드 게임을 하고 뉴스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작업을 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넷북 시장의 붕괴를 겨냥하고 있는 구글의 전략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IT전문 미디어인 이위크는 15일 ‘삼성 크롬북보다 아이패드2를 사야 하는 이유(Buy an Apple iPad 2 Instead of a Samsung Chromebook: 10 Reasons Why)’ 제하의 기사를 통해 구글 크롬북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컴퓨터인 `크롬북`와 태블릿인 `아이패드2`를 직접 비교하기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크롬북과 같은 제한된 클라우드 사용성이라면 차라리 아이패드를 사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그러나 구글 측은 첫주 삼성 시리즈5 판매 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글 구독 모델을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과 학교들에서 가입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판매 상황은 어떨까 아마존닷컴에서는 시리즈5인 컴퓨터 부문 베스트셀러 10위를 잠시 기록했으나, 초기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발생한 상황인 듯 보인다. 지난 주 말 기준으로 사용자 리뷰는 12개가 등록되어 있는데, 대체로 평가 별점은 높은 편이다. 베스트바이에는 5개 리뷰가 등록되어 있으며, 역시 평가가 나쁘지 않다.

한편, 국내에는 KT가 4세대(4G) 이동통신 와이브로 주력 단말기로 크롬북을 밀기로 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16일 “크롬북을 하반기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크롬북을 와이브로 휴대 공유기 에그와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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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mc=m_015_00001&id=201106160107

http://www.pcworld.com/article/230666/whatever_you_do_dont_buy_a_chromebook.html

http://abcnews.go.com/Technology/google-chromebook-works-great-long-online/story?id=13850997

http://www.christianpost.com/news/google-chromebook-enough-from-tech-analysts-what-do-real-people-say-51297/

http://losangeles.ibtimes.com/articles/165092/20110618/3-reasons-why-google-s-chrome-os-will-fail.htm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internet/google/230800190

http://www.telegram.com/article/20110619/NEWS/106199967/1002/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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