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화이트 출시 앞두고 판매 불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갤럭시S2 개통 현황 ‘밀리언셀러’ 갤럭시S2의 인기가 끝 간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SK텔레콤이 갤럭시S2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SKT는 지난 15일 136차를 마지막으로 본사 차원의 갤럭시S2 예약판매를 끝냈다. SKT 관계자는 “계속 고객이 몰려들어 예약판매를 연장해오다 제품 수급이 쉽지 않아 예약판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구매 수요자에 비해 물량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예약 대기자가 평균 2~3주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7일 현재 128차 예약판매분까지 개통이 이뤄졌지만 7만~8만명에 가까운 예약자가 아직 제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흔치 않게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해도 예약 대기자들보다 개통 순위가 밀려 기다려야 한다.
SKT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인기몰이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은 통신사의 수요 예측에 단말기 제조사가 비교적 충실하게 맞춰 공급해왔지만 이번엔 아예 예측이 빗나가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T와 달리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SKT로선 현장판매 물량을 빨리 확보하지 못하면 갤럭시S2를 가지고 싶은 고객의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SKT 관계자는 “갤럭시S2 물량을 빨리 확보해 고객의 기다림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T 고위급 임원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위관계자를 찾아가 물량 공급을 늘려달라고 ‘읍소’에 가까운 주문을 했을 정도다. SKT는 갤럭시S2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 22일께부터 현장 개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통사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4가 SKT에도 도입되면서 은근히 판매량 걱정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지금은 SKT와 KT 모두 아이폰4 ‘셀인(Sell-in)’ 물량이 개통 수요를 초과해 재고가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통신업계에선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5의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해 두 이통사가 아이폰4의 셀인 양을 의도적으로 늘린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로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경쟁 상대가 없는 ‘무주공산’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갤럭시S2는 최근 판매가 시작된 독일·영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량 공급을 최대한 원활히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300만~400만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화이트 모델이 출시되면 갤럭시S2 판매가 한 번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