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호포럼 출범, 국산 암호기술 활성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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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호포럼은 1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학연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국산 암호 기술 발전과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한국암호포럼’이 16일 출범했다.

 한국암호포럼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연구소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암호 분야 산학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민간 기업에서는 삼성SDS, SK텔레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소프트포럼, 한국정보인증 등이 참여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암호기술 SEED, ARIA, HIGHT 등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지만 최근 민간기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엿볼 수 있듯이 실제 활용도는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제표준기구 ISO/IEC가 활용도가 떨어지는 암호표준은 국제표준 지위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국내외적으로 국산 암호 활용을 제고시킬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한국암호포럼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 암호기술 연구개발 △기술 상용화 및 기본 탑재 △국내외 활용 제고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포럼은 정책표준화·안정성평가·암호기술 등 3개 분과로 이뤄진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로 구성된다. 사실상 포럼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초대 운영위원장은 이동훈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포럼은 오는 11월 암호를 주제로 공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범국가적인 암호기술 발전과 이용 활성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석제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최근 잇따른 IT보안사고로 인해 암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논의되는 내용을 향후 정부 정책 방향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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