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개인방송 개설해 논란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25)이 지난 13일 인터넷 TV중계 사이트 아프리카에 개인 전용 채널을 개설하는 등 비공식 활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e스포츠 승부 조작과 불법 배팅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토토 관련 축구 조작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어서 네티즌들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사이트에서 BJ(방송 진행자)의 초대로 종종 모습을 보인 마재윤은 13일 밤 개인 채널을 개설했다. 곧 45개의 중계방에 1만 여명의 시청자가 몰려들었고, `마재윤`은 네이버 등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걸렸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그러면 안된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승부조작 등 불법 행위로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에 큰 오점을 남겼으면 적어도 게이머로서의 모습을 다시 보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집행유예 기간 중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경솔하며 반성을 덜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마재윤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상당수 있다. 한 네티즌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언젠가는 복귀하지 않는가”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라도 그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솔직한 느낌을 전달했다.
마재윤은 `스타크래프트 4대 본좌` 중 한 명으로 꼽히며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나 고의적인 승부조작과 불법 배팅 등의 혐의가 드러나 2010년 10월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e스포츠협회로부터 영구제명 됐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