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용 전기자동차 현대차의 ‘블루온’이 단종되고 기아차가 그 바통을 이어 상용 전기차 ‘탐(TAM)’을 선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도 공공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탐’을 올 연말까지 2000대 양산한다. 국내 첫 전기차인 현대차의 블루온은 올해 말 250대 양산을 끝으로 단종된다.
블루온을 만든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실에서 개발 중인 탐은 도요타 ‘bB’나 닛산 ‘큐브’ 같은 박스카 형태로 블루온과 같은 경차급이다. 탐에는 효성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팩을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시켰다.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은 현대기아차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전기 호환 등을 위한 급속 충전기 테스트에는 피앤이솔루션과 시그넷시스템의 충전기가 사용된다.
이 차의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30㎞로 주행 가능하다. 또 급속 충전 시 80%를 채우는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 시 완전 충전하는데 6시간이 걸린다.
탐의 최고출력은 81마력(61㎾), 최대토크는 모닝이나 마티즈에 비해 힘이 세 기존 경차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블루온의 계보를 잇는 탐은 연말까지 2000대 양산을 목표로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블루온과 비교해 차량 외형 자체가 공기저항에 불리해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간 노하우를 살려 시스템을 개선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에 전국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총 4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환경부는 2013년부터 민간인에도 전기차 보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8월 일반 내연기관을 장착한 경차 탐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1200만원대로 9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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