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산업단지 공장부지에서 열린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내외빈들과 함께 국내 최초의 희소금속 제조공장이자 부품소재산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마그네슘 제련공장의 첫 삽을 떴다.
검은 흙이 부지에 들어가는 순간 부품소재산업 국산화의 염원을 담은 폭죽이 귀가 먹먹할만큼 우렁차게 터졌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마그네슘괴 수입 6000만달러가 대체되며 2만명이 신규로 일자리를 얻는다. 생산유발효과는 10조원에 달한다. 특히 원광석→소재화→가공·부품화→첨단기기 적용화라는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소재화’ 고리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세계 최고의 제련기술을 갖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포스코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지경부가 35종의 희소금속 중 육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11대 희소금속 중 하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속 중 가장 가벼운 금속으로 무게는 철의 4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2 정도다. 경량화가 요구되는 휴대폰, 노트북 등 IT기기 부품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그네슘은 원광석인 돌로마이트가 강원도에 3억9000만톤이 묻혀있어 가공기술만 있으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자원이기도 하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기술과 시장선점이 가능한 분야”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공기술이 없어 원광석을 전량 수출하고 가공한 마그네슘 괴를 전량 중국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유지해 왔다.
최 장관은 “희소금속 문제는 자원만 확보하면 되는 줄 아는데, 소재 가공이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은 희소금속 확보는 물론 소재화, 부품화, 첨단기기 적용화 등 가치사슬의 연결고리를 완성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자원 확보도 어렵지만 소재화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포스코와 강릉시, 지경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 하에 결실을 맺은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산업유발효과 외에도 초급생산직에서부터 고급 인력 구축과 정주환경을 만드는데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대규모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마그네슘 제련공장에는 국내 4~5개 기업의 MOU 신청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977억원이 투자돼 약 14만평 부지를 확보한 이번 공장은 연간 1만톤 규모다. 내년 6월까지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 3단계 설비 확장 투자를 진행해 연간생산 10만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릉=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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