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바이오기업]<5>바이로메드 `VM202`로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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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로메드는 2005년 코스닥 첫 바이오 상장기업으로 주목 받았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관절염 치료제와 항체 진단제, 유전자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바이오기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K2B는 이 가운데 ‘VM202’가 잠재력이 엄청날 것으로 분석했다. ‘VM202’는 허혈성 지체질환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허혈성 심장질환 임상을 미국, 중국서 진행 중이다. 허혈성 지체질환은 이미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상 종료는 2013년으로 예상된다.

 바이로메드는 임상 2상 종료 후 기술이전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이라는 더 큰 시장을 노리고 있다. 허혈성 지체질환은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낮은 반면 신개념 치료제 개발은 대부분 실패했거나 개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의 성공적인 종료가 곧 기술이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들어 임상 2상 단계에서 라이선싱 되는 비율이 약 40%라는 점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높여준다.

 K2B는 허혈성질환 치료제가 대개 간세포성장인자(HGF),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혈관생성인자(VEGF)를 타깃팅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는데, 지금까지 연구 결과 및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HGF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FGF 기반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 약물명 XRP0038를 개발하는 회사는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다. 이 업체는 2011년 현재 임상3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허혈성 지체질환의 효능은 일반적으로 손끝, 발끝, 궤양의 사이즈, 고통 감소로 측정되는데, 임상 2상 결과(대상환자 118명) ‘치료 효능에 주목할 만한 영향이 없음’으로 판명됐다.

 두 번째 경쟁 물질인 VEGF는 미국의 파이버그대학교 심혈관재생의학연구센터에서 2006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21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부작용이 너무 심해 실패했다. 유전자치료제는 투입한 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물질이 부종, 빈혈, 대사 이상, 심장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반해 바이로메드는 HGF를 사용, 미국 임상 1상에서 그 우수성을 증명했다. 2008년 6월 시작하여 2010년 7월에 완료된 임상 1상에서 대상환자 전원에게서 심장발작, 빈혈, 부종 등의 단백질 레벨이 올라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물론 HGF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바이로메드 뿐만은 아니다. 일본의 앙게스는 동일한 HGF 유전자 치료제인 콜라테젠(Collategene)으로 일본, 미국, 유럽 임상 2상을 완료하고 3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앙게스와 비교할 때 ‘VM202’의 기술적 우수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콜라테젠의 임상 1, 2상 결과와 바이로메드 ‘VM202’의 미국 임상1상 결과를 비교해 보면, VM202가 두 배 이상 월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물론 ‘VM202’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는 치료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임상 설계시 대상 환자군을 선별하지 못한데 따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K2B 김태억 대표는 “바이로메드는 뉴스에 대한 신뢰 피로도가 누적돼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며 “3개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앙게스의 경우 주가 106만 8664원, 시가총액은 바이로메드 시가총액의 거의 두배인 12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문:김태억 대표 goodk2b@gmail.com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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