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우주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스스로 만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우주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우주개발 추진체계에서 탈피해 일반 국민 누구나 우주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유도하는 차원에서다.
자료에 따르면 초소형위성은 무게가 20㎏ 이하인 위성을 의미한다. △무중력 생화학·의학 실험 △지진감시 △우주탐사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199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 과학기술 주립대학과 스탠퍼드대학이 각각 개발한 `큐브셋(가로·세로·높이 각 10㎝, 1㎏)`과 `캔셋(음료수 캔 크기, 600g)`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미국·유럽·일본 등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교육과 인력양성 목적으로 일반인 대상의 다양한 초소형위성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도 이에 착안해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초소형위성 경연대회를 준비한 것이다.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는 해마다 ‘저변확대형’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위성 설계(디자인)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뽑힌 우수 작품에 교육용 위성제작 키트나 부품을 지원하게된다. 위성이 완성되면 시연대회를 통해 과제를 부여하고, 우수 팀에 시상한다.
대학생의 경우 더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임무목적형`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위성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경연대회에 참가해 선발되면, 개발비와 발사 기회를 얻게 된다. 실제로 2015년 경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첫 인공위성이 외국에서 제작된 발사체를 타고 우주로 향할 전망이다. 대학생 경연대회는 제작 일정 등을 고려, 3년 주기로 개최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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