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킬러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의 77% 이상이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무료로 서비스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카카오톡은 1500만, 마이피플은 700만 가입자를 유치한 상황에서 무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통사들은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 수익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와 이지서베이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77.4%가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 유료화 및 이용제한 움직임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4.7%와 61.6%의 응답자들이 각각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통신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보유자의 87.9%가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고, 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용도 47%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용 분포는 대부분 이용자가 카카오톡(92%, 중복응답 포함)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트온UC(43.6%)와 마이피플(23.8%)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화 앱은 마이피플(48.5%, 중복응답)과 스카이프(44.5%) 였다. 다만 모바일 인터넷 전화의 최대 약점은 통화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료 음성통화 및 메신저 사용이 늘면서 통신사들의 수익은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입 시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음성통화 및 문자, 데이터 이용량을 모두 소진하지 않는 이용자도 상당히 많았다. 문자서비스의 기본 제공량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는 응답은 36.6%에 불과했다. 음성통화는 무료 제공량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는 응답(47.3%)이 문자서비스 보다는 다소 많았다.
네티즌들은 “스마트폰으로 바꾼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카카오톡인데 유료화되면 안된다” “유료화가 되든 말든, 다른 대체 앱이 많기 때문에 알 바 아니다” “유료화 되면 프리챌 꼴 난다. 뒤도 안돌아보고 떠난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데이터요금 내고 사용하는데 유료화라니 이통사들의 잔머리다” “기본료 1000원 내려주고 카톡 유료화 할 예정이었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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