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2분기 휴대폰 턴 어라운드 어렵다

 LG전자가 3DTV와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로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올 2분기 실적에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일 서울 아산병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부친상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휴대폰 사업 전망에 대해 “2분기 휴대폰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옵티머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 턴어라운드 시기를 가늠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휴대폰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측하고 있지 않다”며 “실적 호조를 말하기는 상당히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옵티머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2분기 휴대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실적 개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의식한 듯 2분기 휴대폰 사업에 대해 이같이 단언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또 “TV 재고가 많아 사업이 힘들다”고 언급해 지난 1분기 HA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TV 재고 수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취임 후 내세운 ‘독한 DNA’가 임직원들에 심어졌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추진 중인 신사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편 LG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해 UBS증권은 이익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은 “휴대폰 매출은 개선되고 있으나 시장에 고성능 제품들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며 “휴대폰 제조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이익회복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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