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가전 전문매장 첫 직영점 300개 돌파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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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이마트 매출과 매장 수 변화 추이

 국내 최대 가전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가 다음 달 직영점 300호점을 돌파한다. 지난 1987년 한국신용유통으로 출발한 지 24년 만이다. 이달 말 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제2의 부흥기를 준비한다는 각오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지난달 기준, 전국 직영점 수가 290개를 넘어 7월께 300개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 가전제품 전문 매장 중 직영점 300호점을 돌파하게 되는 것은 하이마트가 첫 사례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전국에 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영 매장은 300개 이하다. ‘LG베스트샵’도 550개 매장 중 직영점은 250개다. 100% 직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관리비용은 비교적 많이 들지만, 영업·마케팅 전략을 재빠르게 구사할 수 있다.

 매출액 면에서도 다른 가전 전문 매장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500억원을 기록, 가전 전문매장 중 처음으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쟁사들이 1조~2조원씩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다. 지난 1분기 매출도 76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2010년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LED TV·스마트TV·스마트폰 등 고가품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하이마트가 이처럼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입점 위치 선정과 빠른 배송 서비스 덕분이다. 지금도 ‘하이마트가 들어서면 주변 땅값이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심·부도심 주요 상권마다 하이마트가 입점해 있다. 매장 면적은 1000~3300㎡로 일반 전자제품 대리점들과 비교해 훨씬 넓다. 고객이 구입한 제품은 전국 11개 물류센터를 통해 24시간 내 무료 배송된다.

 최근에는 이달 말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하이마트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과 함께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IPO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이마트로는 3000억~4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유입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고 나면 해외진출 등 신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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