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기업들의 백업 및 복구 환경 구축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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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테이프 기반 백업 및 복구 인프라스트럭처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또 이에 맞춰 인력과 업무 프로세스에도 나름의 투자를 단행해왔다. 기업들은 이같이 투자해온 백업 및 복구에 대한 기반을 쉽사리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기존 형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EMC의 후원으로 IDC가 최근 발간한 ‘디스크 기반 백업 도입 양상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테이프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 중복 제거와 같은 최신 백업 기술로 전환 시 백업 및 복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1만명 규모의 대기업은 무려 연간 23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다.

 ◇테이프에서 디스크 백업으로 빠르게 전환=전 세계 테이프 자동화 시장 규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9%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전망에 따르면, 테이프 자동화 시장의 입지는 계속 줄어들 것이며, 그 요인은 △데이터 감소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 기반 디스크 백업 솔루션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통합 △직접 연결형 테이프 솔루션의 인기 감소 추세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백업 및 복구에 디스크를 사용하면 기존 테이프 방식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대부분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기업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점차 짧아지는 백업 윈도에 부합할 수 있는 보다 빠른 백업 속도다. 따라서 기업은 기존의 물리적 테이프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거나 아니면 데이터 중복 제거·복제 기술을 활용한 백업 및 복구 보조 디스크 시스템에 투자하는 형태로 양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은 스토리지 설치 공간 요건, 백업 윈도, 복구 시간, 네트워크 대역폭 소모를 최소화해 IT 업무의 효율성 및 경제성을 크게 개선해 준다.

 IDC 조사결과에서 응답자의 56%가 이미 소프트웨어 기반 또는 하드웨어 기반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을 원격 지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18%가 12개월 이내에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기업이 여전히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테이프 사용을 줄이고 데이터 중복 제거 기능이 있는 최적화된 디스크 기반 백업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직원 1000명 이상의 중견기업과 직원 5000명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60%는 여전히 테이프를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나 백업 시 테이프 사용 의존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기업 응답자의 16.1%와 대기업 응답자의 12.5%는 더 이상 테이프를 백업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디스크를 타깃으로 활용하는 백업 소프트웨어의 사용 및 구축 방식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직원 수가 100~999명에 달하는 기업은 데이터 보호를 위해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백업 소프트웨어 및 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 수가 100~999명인 기업의 응답자 중 70% 가까이가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디스크에 데이터를 작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원 수 5000명 이상인 기업의 응답자 중 53%가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디스크에 데이터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프 대체 대안으로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 부상=디스크 비용이 점차 낮아지면서 테이프를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디스크를 사용해 테이프 드라이브를 에뮬레이트하는 ‘VTL(Virtual Tape Library)’이 등장했다. 오랫동안 기업에서는 일·주·월·연도별로 복제본을 테이프에 백업해왔다. 기간이 긴 것일수록 미디어 교체 빈도가 낮기 때문에 일일 백업 미디어가 가장 먼저 VTL로 교체됐다. 이후 일부 기업에서는 가상 테이프 사용 범위를 주 단위 백업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백업에 필요한 막대한 용량을 감안하면 테이프에서 디스크로 완전히 전환하기에는 여전히 디스크의 비용이 너무 높다.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은 테이프 교체 시 발생하는 이러한 비용 문제를 해소해 준다. 데이터 중복제거 저장소가 늘어나면 온사이트에 더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따라서 테이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 이는 백업 재설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더인포프로(TheInfoPro)가 2010년 전반기 기업들의 주요 스토리지 추진 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이 1위로 꼽혔다. 제품 교체와 같이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추진 과제가 2위로 밀려났다. 상위 5개의 추진 과제는 모두 최적화를 목표로 시행되는 것이다. 스토리지 담당자들은 기존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스토리지의 추가 구매량을 줄이거나 최소한 구매 시기라도 늦출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은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투자수익률(ROI)을 실현할 수 있고, 그 성능이 검증된 최적화 기술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

 백업 재설계와 관련한 대부분의 논의 사항은 데이터 중복제거와 관련돼 있다.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은 스토리지 필요량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해 백업 재설계 과정을 촉진시킨다. 또한 스토리지 담당부서에서는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을 사용해 테이프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가상 서버에 대한 데이터 보호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또 복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백업 작업 부담을 줄여 백업 재설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단기간 내 ROI 실현과 검증된 최적화 효과를 감안한다면,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이 스토리지 추진 과제 중 1위로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정리=

 

 <그림>회사 규모에 따른 테이프 백업 현황 출처:IDC

 응답자 비율전세계직원수 100명 미만직원수 100~999명직원수 1000~4999명직원수 5000명 이상

 -여전히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지만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

 -더 이상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음

 -계속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변경 계획이 없음

 -테이프를 사용한 적이 없음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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