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전문업체인 래티스반도체가 1달러 이하의 저가 FPGA로 일반 컨슈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 방한한 대린 G 빌러베크 래티스 CEO는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엔드 FPGA 시장이 아닌 미드레인지FPGA·저사양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혼합신호보드 세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특히 올 해 안에 저사양 PLD 분야에서는 전 세계 1위기업 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석 한국지사장은 “한국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주력이었지만 컨슈머 디바이스 분야와 시큐리티 분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FPGA를 사용하면 디스크리트 부품을 줄일 수 있어 비용과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강점을 내세우겠다”고 덧붙였다.
FPGA 시장은 현재 62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6.5% 성장해 2015년 8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85억달러 중 하이엔드를 제외한 시장은 55억달러 규모로 70%를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FPGA는 비싸지만 개발자가 직접 반도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세트 제품을 개발할 때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소량다품종 제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지진 이후 ASIC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FPGA로 대체하는 사례도 많아 저사양 FPGA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래티스반도체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저가 사이트 개발팀을 별도로 두는 등 저가 분야 공략을 강화중이다. 가격은 저가지만 전력소비는 기존 제품에 비해 50~70%가량 줄였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해 2억9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바 있다. 빌러베크 CEO는 “저사양 제품을 위한 제품군을 모두 갖췄다”며 “65나노 제품 위주이지만 조만간 28나노 제품도 출시해 더욱 대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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