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전자제품 고장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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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제품이 스마트폰 앱으로 똑똑해진다.’

 에어컨과 냉장고·프린터 등 가전업계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늘고 있다. 별도의 앱을 통해 가전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자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세탁기의 간단한 고장을 체크하는 앱을 개발해 12㎏ 이상급 드럼세탁기에 적용했다. 다운로드한 ‘LG 스마트 세탁기’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세탁기에 대고 ‘물온도’ 버튼을 길게 누르면 세탁기 소리를 분석, 진단한다. 굳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상태를 설명하지 않고도 간단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관련 앱은 스마트폰 안드로이드·아이폰용으로 모두 개발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에어컨의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일명 ‘휘센앱’도 안드로이드 마켓에 선보였다. 디자인연구소와 에어컨 제어연구소, 상품기획 그룹 합작품이다. 이 앱은 에어컨의 모든 기능을 3단계 만에 조작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들이 항상 휴대하는 폰에 리모컨 기능이 있다면 에어컨을 켤 때마다 리모컨을 찾는 불편을 없애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무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사 TV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용 앱이 모두 개발된 상태로 이용자 편리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HP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HP 아이프린트포토’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프린트포토는 무료 사진 출력 애플리케이션으로 로컬 무선랜(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HP 프린터로 자료나 사진을 무선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냉장고 매니저’라는 앱도 있다. 냉동실의 검은 비닐봉지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기억하지 못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냉장고 매니저는 냉장고 내 물건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식품을 냉장고에 넣기 전에 냉장고 매니저에 품목과 유통기한 날짜까지 입력하면 유통기한 전에 미리 스마트폰이 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알람 설정 기능도 갖추고 있다. 냉장고 관리뿐만 아니라 쇼핑 목록 메모 기능도 있어 장보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가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가전기기용 스마트폰 앱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잘 이용하면 편리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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