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SID] LGD,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술 대형 TV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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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SID 2011`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UHD 전시존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4에 탑재돼 호평받고 있는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 기술을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이어 모니터와 TV용 패널로 확대 적용한다. 또 인치당 픽셀수(ppi)가 세계 최고 수준인 329ppi의 4.5인치 스마트폰용 패널을 3분기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이 아닌 비정질 실리콘(a-Si) 기반의 생산 기술을 확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폐막한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1’ 전시회에 참가한 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Ultra Hign Definition) 전시존을 통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대형 TV용 패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전시존에는 패널 크기 및 시청거리별로 인간의 망막이 구별할 수 있는 ppi를 넘어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시됐다. 가장 작게는 4.5인치(329ppi)부터 7인치(212ppi), 10.1인치(150ppi), 27인치(109ppi), 55인치(80ppi), 84인치(52ppi) 패널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초고해상도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UD(3840×2160) 해상도를 갖춘 55인치 TV용 패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이어 55, 84인치 대형 TV용 패널에 이르기까지 초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다는 전략”이라며 “우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최고 수준의 ppi 패널을 뛰어넘는 4.5인치 제품을 3분기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된 4.5인치 HD(1280×720) 패널은 애플 아이폰4(326ppi)를 뛰어넘는 329ppi 성능을 갖춰, 레티나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패널이라는 평가다. 명암비도 1000대1 수준으로 기존 레티나 패널보다 25% 개선됐다. 또 생산원가가 비싼 LTPS 기반이 아닌 a-Si 공정에서 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패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회생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아이 프로젝트’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H-IPS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패널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휴대폰은 물론이고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모든 패널에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해 초고해상도 패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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