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SW 탑재 않아…사실상 `구글 패드`로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패드 ‘갤럭시탭 10.1’에 지상파 DMB 수신기능은 물론이고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오피스), e북 리더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도 사전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 구글 토크, 구글 검색 등 구글의 핵심 SW만 담아 사실상 ‘구글 패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SW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에는 기존 7인치 갤럭시탭에 탑재됐던 문서파일 뷰어 등 오피스 프로그램이 배제될 전망이다. 7인치 갤럭시탭에는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프로그램 ‘씽크프리 모바일’이 기본 탑재됐다.
또 도서, 신문, 잡지, 만화 등 미디어 관련 정보를 읽고 전자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리더스 허브’ 프로그램도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로는 지상파 TV와 라디오를 즐길 수 있는 DMB 기능도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하고, 구글 토크나 구글 검색을 하는 것에 최적화돼 사실상 ‘구글 패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8.9’와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자사 제품간 경쟁을 통한 판매 감소현상을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갤럭시 8.9에는 DMB 기능뿐만 아니라 오피스 등 핵심 SW도 기본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 10.1’에 핵심 주요 HW와 SW를 빼면서 출고가가 당초 알려진 499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외 인터넷 매체에서는 ‘갤럭시탭 10.1’ 와이파이 버전이 미국에서 399달러에서 시판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MB 기능 등을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오피스나 리더스허브는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