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펀드, 에너지도 줄이고 돈도 벌고

 국내 최초로 국민응모자금으로 에너지절약을 추진하는 에너지절약펀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식경제부는 하반기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절약펀드 운용사로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에너지절감 사업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에너지절약펀드는 에너지를 절약할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는 국민 공모형펀드로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먼저 50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절약 효과가 큰 사업을 발굴한 뒤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펀드는 건물이나 공장 등에 설비교체, 공정개선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절약을 추진하고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절감분을 수익으로 돌려받는 구조다.

 현재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제도와 유사한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수익률은 지금까지 추진된 ESCO사업의 성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지난해 ESCO 업계의 전체 매출액순이익률은 약 7.5%. 에너지절약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가정하면 대략적인 수익률이 추산된다.

 더욱이 에너지절약펀드에서 추진하는 에너지절약사업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에너지절감효과가 큰 우량 사업이 추진된다. 대규모의 에너지절감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α의 수익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에너지절약 실적이 인정된 공모자는 추가로 배당을 받을 수도 있다. 전기 등 에너지를 절약했다는 증빙을 할 경우 소정의 배당이 추가 되는 형식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대략 2~3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절약펀드 운용사 선정에 응모한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민간 자금으로 추진되는 최초의 에너지절감 사업인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형태로 펀드가 운영될 것”이라며 “연간 약 6%대의 수익을 기대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원개발편드 등 5~10년간 운영되는 다른 에너지 펀드와 달리 에너지절약펀드는 2~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된다”며 “짧은 기간과 사업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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