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북미시장에서 11분기 연속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북미 유일의 `텐밀리언셀러`로서 입지를 과시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올해 1분기 북미시장에서 1천260만여대 팔려나가 11분기 연속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27.4%로 2위인 LG전자[066570]와 10%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으며 급성장 중인 애플과도 여전히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780만대의 매출을 기록, 17%의 점유율로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한 애플의 추격을 허용하며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지난해 1분기 북미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렀던 애플은 올해 1분기 14.6%의 시장을 확보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한 HTC도 1년 사이 갑절 가까이 성장하며 앞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반면 북미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림(RIM)과 모토로라는 판매대수가 400만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8%의 시장점유율을 가까스로 유지하는 데 그쳤다.
북미지역은 규모 기준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은 제2의 시장이지만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성은 북미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서유럽 지역에서도 노키아와 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향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개도국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2위를 유지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키아의 심비안은 아시아태평양, 중부/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았으며 블랙베리 OS는 중남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iOS는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구글이나 심비안 등에 비해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북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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