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ED보급협회, 국민보급형 LED 조명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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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소 LED 업체들이 힘을 합쳐 LED 조명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추고 판매를 도모하는 민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LED보급협회는 국내 LED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민보급형 LED 조명’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보급형 LED 조명 사업은 LED와 연관된 중소 기업들이 모여 부품을 대량 구매한 뒤 생산 원가 및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골자로 일종의 공동 구매를 통한 가격 인하 방식이다.

 협회 기술표준센터장을 맡고 있는 지동근 수원대 교수는 “한 기업이 1000개의 LED 주차장 조명을 만들 때는 약 10만원대에 판매할 수 밖에 없지만 관련 기업들이 모여 10만대를 만들 경우 3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현재 걸림돌이 되고 있는 LED 조명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산업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세웠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150lm/W 시제품을 생산하고 하반기부터 24시간 점등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용 LED 조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만5000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일반 조명을 겨냥한 대기업들과 차별화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180lm/W의 광효율을 지원하는 LED 조명을 시장에 내놔 병원, 오피스텔, 주유소 등으로 수요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 주체 및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 조율 중이지만 공동 브랜드를 준비하는 등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호 한국LED보급협회 회장은 “LED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국민보급형 LED 조명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LED 산업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D 조명은 오는 2015년 전세계 500억 달러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하지만 국내는 높은 가격으로 아직 수요가 미미한 데다 형광등 대체용 LED 등기구의 경우 KC(안전인증) 기준 미비로 불법 제품으로 규정되는 등 제반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LED 업체들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중심의 이번 국민보급형 LED 조명 사업도 이런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