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카메라 가격 왜 비싸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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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형 디지털카메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본 동북부 카메라와 부품공장 피해에 따른 것으로, 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고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평균 가격은 4월 말 기준 307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진 피해가 본격화되지 않은 3월 말 292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만원 이상 올랐고, 지난 1월 284만원보다는 23만원이나 뛰었다.

 중급형 DSLR 카메라도 2월 139만원이던 것이 3월 146만7000원, 4월 151만원으로 큰 오름세를 보이는 등 중·고급형 디지털카메라를 중심으로 10% 내외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가격 변화 폭이 작거나 오히려 지진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대지진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중상급 카메라 가격 상승세가 이처럼 지속되는 이유는 대지진 피해를 당한 핵심 부품 제조시설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고, 물류나 전력공급 문제가 계속되면서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을 100%로 봤을 때 4월 말 중급형 DSLR 카메라 판매량은 무려 42%까지 떨어졌고 고급형은 33%까지 급락했다. 3~4월이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지진 여파로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말쯤 가격이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생산시설 복구와 물류시스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6월 말이나 돼야 카메라 수급이 정상을 회복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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