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해외 수출 시 물질등록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유럽 신화학물질관리규정(REACH) 신규물질 등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KTR은 최근 EU에서 KTR이 제출한 1000톤 이상 신규물질 분석 시험데이터와 중장기 전임상(GLP) 데이터 시험계획서의 리치(REACH) 등록절차가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1000톤 이상 신규물질 등록은 지난해 유럽연합(EU) 국가 전체 중에서도 55건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등록에 속한다.
그동안 1000톤 이상의 신규물질을 등록하기 위해 유럽 GLP기관을 이용하면 약 20억~40억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국내 연구기관인 KTR을 통하면 절반 정도의 금액만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KTR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이번 신규물질 등록 경험을 국내 기업에 전파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산업기밀에 해당하는 모든 물질 정보를 해외 등록 대행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됐다. 해외기관에 의뢰하면 1% 이상의 불순물에 대한 시험데이터 정보까지 고스란히 제공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기술유출 가능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번 등록 서류에는 KTR의 물질분석 시험 데이터뿐 아니라 중장기 전임상데이터 시험계획서도 포함돼 국내 GLP 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유럽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한편 KTR은 EU REACH뿐만 아니라, 중국 신화학물질등록규정(CHINA REACH)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현지 대리인 업무를 위한 KTR 중국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조기성 KTR 원장은 “국내 업체들의 물질등록을 국내 시험기관이 수행하게 되면 무엇보다 해외 각국의 기술규제 장벽을 극복, 국내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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