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전문업체 신화라이팅(대표 김광현)이 경이적인 매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과감한 해외 공략이 먹혀들면서 지난해 150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체명대로 벤처업계의 ‘신화’를 쓰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신화라이팅의 경영 전략은 거점별 역할 분산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R&D는 국내에 뒀다. 광주가 R&D 전략거점인 셈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생산설비, 중국에는 물류창고가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유통본부를 준비 중이다.
김광현 대표는 “해외 거점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공격적인 전략으로 설립 첫해 1억4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생산거점 완성으로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거점’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화라이팅의 경쟁력을 찾기 위해 지난주 광주시 주월동에 위치한 연구개발실을 찾았다.
◇백열등 교체 붐 우즈벡 공략 먹혀=신화라이팅은 창업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시장 대신 신시장 개척에 눈을 돌렸다.
마침 2009년은 이명박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위해 러시아 등 CIS 국가와 산업경제교류가 활발한 시기였다. 이같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지한 신화라이팅은 우즈베키스탄 조명산업의 미래를 보고 500만달러 투자를 감행했다.
허기복 전무이사는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소형 형광램프 전량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독점생산 및 판매가 가능한 매우 유리한 시장이었다”면서 “생산시설 완공을 계기로 향후 독립국가연합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라이팅은 지난달 초 우주베키스탄 나보이경제특구에 월 30만대의 양산체제를 갖춘 소형 형광램프(CFL) 공장을 완공했다. 이달부터 연 360만대의 소형 형광램프를 생산, 러시아 CIS 국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60여명의 현지인력을 채용했으며 생산된 제품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기관인 전기전자산업부가 판매를 담당한다.
◇7년간 관세 면제로 경쟁력 강화=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천연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해마다 8% 가까의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램프 제조시설이 전문해 조명기기 대부분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우즈벡 정부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램프생산에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가 30%이상 추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우즈벡 정부와 합작 벤처기업을 설립한 신화라이팅은 관세혜택으로 또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또 향후 7년간 관세와 세금 면제라는 우즈벡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신화라이팅은 백색조명을 시작으로 가로등, 광고조명, 경관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녹색산업 육성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청사진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1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다.
김광현 대표는 “건설시장 활성화 백열등 사용 규제 등의 외부적인 요소와 우즈벡 정부의 지원책 등으로 대출순익이 높아질 전망” 이라며 “가로등, LED 조명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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