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일본·독일 등 산업자동화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산업용통신프로토콜’ 시장에서 우리 기술의 브랜드 가치와 표준화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9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 15개국 2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정계측·제어·자동화(TC 65) 분야 국제표준화회의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 LS산전에서 독자 개발한 산업용통신프로토콜(라피넷 RAPIEnet) 기술 가운데 통신케이블 및 커넥터 설치(IEC 61784-5-17) 등 2종에 관한 국제표준화 제정 작업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우리나라가 제안한 2종의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비롯한 산업자동화 통신망 기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종일 기표원 신산업표준과장은 “전 세계 산업용 통신기술분야 시장규모는 약 100억달러를 형성하고 있다”며 “기존 4개를 포함해 이번 2종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산업자동화 통신망 기술은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국에 제안해 IEC에 등록된 공정계측·제어·자동화 기술은 모두 10종이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응용계층 서비스 등 4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완료 됐다.
또 이번 포럼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추진 및 융·복합 기술 확대정용 등 최근 산업화 추세에 따라 IT융합 시스템의 기능안전 표준에 대한 추가 개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공정자동화 전 분야 기술표준 현황의 국내 전파를 위한 ‘글로벌 산업자동화 표준화 포럼’도 개최된다.
안 과장은 “이번 국제표준화회의는 IT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융·복합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관련 산업 종사들이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국제표준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라피넷 RAPIEnet은 공장자동화에 사용되는 각종 센서, 계측기 및 제어기기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 통합제어를 수행하게 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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