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전문업체인 상보가 올해 해외 수출을 대폭 확대한다. 또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 필름’ 등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상보(대표 김상근)는 올해 신복합광학시트와 확산, 프리즘필름 등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수출액이 23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수출액은 지난해(62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김상근 사장은 “LCD TV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신복합광학시트와 확산필름 등 광학필름 사업의 해외 수출액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신복합광학시트는 정밀한 패터닝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프리즘과 보호필름을 합친 제품으로 LCD TV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상보 측은 올해 광학필름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소형 프리즘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진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NT 투명전극 필름도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패널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ITO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ITO 필름에 비해 제조 원가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고가의 희유 금속인 인듐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상보는 최근 해외 휴대폰 업체에 CNT 투명전극 필름 공급을 완료했다.
김 사장은 “1차적으로 감압식 터치스크린에 적용되는 제품을 개발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정전용량 방식 필름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CNT 투명전극 필름 개발을 통해 스마트기기용 광학필름 및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토털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소형 프리즘필름부터 터치스크린에 들어가는 필름까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상보는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휴대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CNT 투명전극 필름 상용화를 통한 부품소재 수입대체 효과는 2013년까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시장에서 주력 기업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보 매출액 추이> (단위:억원, E는 전망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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