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프로젝터`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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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토마에서 생산한 피코 프로젝터 `PK30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초소형 프로젝터 출하대수 전망

 ‘1인 1프로젝터’ 시대가 온다. 그동안 프로젝터는 고가의 묵직한 사무기기라고만 인식돼 왔지만, 초소형 프로젝트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 캠코더, 노트북, 도킹 시스템 등의 IT 기기가 대거 출시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프로젝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터를 내장한 스마트폰 역시 내년께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프로젝터의 ‘모바일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폰 두 대 무게에 불과한 ‘피코 프로젝터’ 시장도 활짝 열렸다. 피코 프로젝터는 초소형 프로젝터 제품 중에서도 배터리 포함 무게가 250g 이하인 제품을 말한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PM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피코 프로젝터를 포함한 초소형 프로젝터 출하량은 3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중 피코 프로젝터 출하량이 236만 여대로 약 70%를 차지하며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프로젝터 브랜드인 옵토마 역시 지난해 손 안에 들어오는 피코 프로젝터 ‘PK301’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피코 프로젝터를 탑재한 아이폰 및 아이팟 전용 사운드 도킹 시스템 ‘네오아이(Neo-i)’를 출시했다. 이 밖에 엡손·삼성 등의 제조사 역시 피코 프로젝터를 생산하며 해당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 캠코더 등의 가전에도 피코 프로젝터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고 있다. 니콘은 최근 업계 최초로 프로젝터가 내장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 S1100pj’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4안시루멘 밝기의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어 촬영한 직후 그 자리에서 벽이나 흰색 종이 등에 비춰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USB 케이블을 통해 PC 화면과 연결할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 파일을 JPEG 형식으로 변환해 카메라 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면, 프레젠테이션에 이용할 수 있어 비즈니스용 프로젝터로 활용도 가능해진다.

 소니는 지난 3월, 프로젝터 내장 캠코더 ‘HDR-PJ30’을 선보였다. 10 안시루멘 밝기의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했으며 촬영한 영상은 최대 60인치까지 풀 HD로 감상할 수 있다.

 테리 쿼 옵토마 아시아 대표는 “최근 프로젝터의 소형화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프로젝터가 탑재돼 나오는 등 프로젝터 업체들이 비즈니스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열린 홍콩춘계전자박람회에서는 휴대폰과 결합될 수 있는 초박형 피코 프로젝터가 첫선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 프로젝터를 개발한 홍콩응용과학기술연구원(ASTRI)의 폭로밍 박사는 “내년 초 중국의 한 업체에서 해당 프로젝터를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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