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경영 환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맞게 마케팅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케팅도 인사이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복잡한 경영 환경에 혜안을 주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마케팅 방법론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SK그룹의 대표 마케팅 계열사인 SK 마케팅앤컴퍼니(M&C). M&C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김두현 상무(47)는 “한 차원 높은 마케팅 즉 마케팅에도 ‘에지(edge)’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안팎에서 인정하는 마케팅 전문가다. 산업연구원(KIET)를 거쳐 SK텔레콤에서 10년간 마케팅 업무에 몸담았다. 2008년 아예 마케팅 전문 회사를 표방한 M&C가 출범할 때 합류해 신사업과 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기존과 ‘180도’ 다른 마케팅을 선언하고 ‘마케팅 인텔리전트(MI)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MI센터는 고객사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곳입니다. SK의 캐쉬백 가맹점 수가 전국에 5만개에 달합니다. 이들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접점이지만 전문적인 마케팅 역량은 다소 부족합니다. MI센터는 바로 이 점을 주목했습니다.”
MI센터는 전문교육에서 컨설팅, 시장조사까지 마케팅 전반에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한다. 아카데미·콘퍼런스·포럼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도 전수해 준다. 최근에는 서울 모대학과 공동으로 모바일 마케팅 보고서를 발간해 산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는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 효과적인 방법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센터는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마케팅을 위해 크게 리서치와 솔루션, 컨설팅 업무로 나눈다” 며 “업무 분담은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법을 같이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MI센터가 최근 ‘올 인(All-in)하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다. 교육사업을 위해 VLC를 인수하고 SK텔링크에서 교육 분야를 양도 받았다. 콘텐츠는 마케팅에 맞추고 인프라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을 적극 활용 중이다. “e러닝에 이어 m러닝으로 교육 환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행히 교육사업을 인수하면서 콘텐츠 제작에서 기획, m러닝을 위한 솔루션,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와 인프라를 모두 갖췄습니다.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사업 결과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MI센터 교육사업은 마케팅 원론에서 현장, 실전형 마케팅 학습, 이어 매장 상권 분석·프로모션 조사 등 기초에서 응용까지 원스톱으로 마케팅의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는 게 강점이다. 앞선 IT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기에 모바일 환경을 넘나들며 통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별다른 홍보가 없었지만 지난달 현재 72개사가 교육 서비스를 요청할 정도로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마케팅 교육은 실전이 중요합니다. 이미 교과서 수준의 이론은 넘치는 상황입니다. 실전 위주로 콘텐츠를 짜고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든 게 주효했습니다.” 김 상무는 이제 시작이지만 과분한 관심을 받는 데 대해 “한 마디로 콘텐츠 수준을 높이고 수강생의 편리성을 최대한 배려한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마케팅의 성패는 불확실한 소비자 심리를 제대로 읽고 정부 규제를 재빨리 간파하며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환경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가치를 주는 기업이 피 말리는 마케팅 전쟁에서도 살아 남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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