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연구팀,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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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이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을 발굴했다.

 곰팡이에서 암전이 저해활성을 갖는 새로운 화학골격의 화합물을 발굴한 것으로 새로운 항암제 및 암세포 전이 메커니즘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화학생물연구센터(센터장 안종석) 안종석 박사팀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곰팡이로부터 자연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화학골격을 가진 ‘푸사리세틴(fusarisetin)’이라는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생물의 배양액으로부터 항암활성물질을 암세포의 삼차원 배양방법을 적용해서 탐색해,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푸사리움 속 곰팡이로부터 신규 활성물질을 분리했다.

 연구팀은 푸사리세틴은 이제까지 자연에서 발견된 물질들과는 근본적으로 골격이 다른 화학구조를 가지는 화합물이라는 점을 밝혔으며, 발굴된 화합물은 세포 독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암세포 이동, 침윤을 저해해 암전이 억제제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발굴한 신규 화합물은 기존에 알려진 암세포 전이 저해제들과는 다른 작용기작을 갖춘 것을 밝혀 새로운 항암제 타깃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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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연구팀이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 푸사리세틴을 발굴했다. 푸사리세틴의 입체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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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연구팀이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 푸사리세틴을 발굴했다. 푸사리세틴 분자의 구조결정을 위해 핵자기공명기기로 분석한 상대구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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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연구팀이 새로운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 푸사리세틴을 발굴했다. 유방암세포의 삼차원 배양 시 푸사리세틴을 처리해 이동 억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A는 약물을 처리하지 않은 유방암세포가 입체적으로 이동하면서 세포집단을 형성하는 모습. B는 암세포의 이동을 억제하는 표준약물을 처리해 세포집단의 형성이 억제되는 모습. C와 D는 푸세리세틴을 처리했을 때 농도의존적으로 세포이동이 차단돼 세포집단의 형성이 저해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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