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7일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결론 낼까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점차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안건 상정도 현재로선 불투명해 이달 내로 결론이 날 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삼으며 금융위원회를 공격하고 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2003년 9월과 지난 3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론스타의 특수관계인(동일인)이 최소 34개사가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박선숙 민주당 의원도 “금융위가 론스타를 비금융주력자가 아니라고 결론 낸 것은 해외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법무법인의 ‘부정적’인 의견도 금융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은 법무법인 10곳 중 3곳이 ‘부정적’, 2곳이 부정에 가까운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노동조합도 지난 22일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자문을 받아 범법행위를 저지른 대주주 지분 처리에 관한 국내외 사례를 담은 진정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골드만삭스의 행보도 떠오르는 변수다. 지난 21일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하나금융 지분 3.1%를 6.5%의 할인율을 적용해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분 매각에 대해) 사전 연락을 받았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금융위 정례회의의 안건 상정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달 초 “론스타 수시 적격성 결론을 4월 중에는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주 “금융감독원 법률검토가 끝나야 금융위 의안에 올릴 수 있다. 심사의 구체적 시한은 정한 바 없다”고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의 경우 당일 오전에 정해질 수도 있어, 정확한 상황은 27일에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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