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과 관련된 뉴스가 미국 언론에서는 사라지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1면을 장식하는 이유가 뭘까.
월스트리트저널 리얼코리아타임코너는 21일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 제기한 뒤 이는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엄청난 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매출이나 이익, 직원수,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수출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언론에 있어 삼성은 ▲첨단기술 면에서 세계적인 리더의 자리에 오른 데 대한 자부심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 ▲최대 광고주로서 두려움의 대상 등 3가지의 관점으로 그려진다는 것.
이번 소송에 대한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은 2009년말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 소개된 이후 애플에 대한 일종의 우려라는 또다른 관점이 보태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아이폰 도입 전 한국에서 애플은 암호기술과 관련된 규정 등으로 인해 사실상 존재 자체가 미미했으나 규정 철폐 후 아이폰 구매러시가 일어났으며, 한국언론들은 이를 "애플쇼크"라고 표현했다.
이 제품이 `삼성이나 LG의 것과 상대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없다`는 많은 한국민의 생각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곧바로 한국 언론의 IT면에 반영됐으며, 대체로 `애플이 삼성과 LG를 이기는 것은 이들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애플의 소송은 한국언론의 그간의 지적과 그 밑에 깔린 우려에 꼭 맞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1면을 장식하는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WSJ는 그러나 문제는 수치상으로는 이 같은 주장이 잘 드러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애플이 이윤의 폭 면에서 월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이 한국에서 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휴대전화의 생산과 판매에서 앞서 있고, 애플은 많은 부품을 삼성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로부터 조달받으면서 상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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