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 데브클랜(대표 김낙일)은 최근 ‘앵그리버드’ 퍼블리셔로 유명한 칠링고와 공급 협상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멕시코·브라질 등지에서 현지 사업자와 수출 상담을 가졌다.
#지난해 창업한 모글루(대표 김태우)는 올초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모글루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단말에서 호환되는 양방향 e북 저작도구와 뷰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모글루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상용제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 모두 이동통신업체가 마련한 개발센터와 지원 프로그램에서 설립 초기를 보냈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져나간 곳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와 모바일앱 개발자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통신업체가 개발 자원과 해외 진출경로를 제공하고, 앱 개발자는 여기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기술을 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이 내수를 넘어 해외 비즈니스로 확대되는 것이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통신 3사 모두 모바일 개발자 지원센터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초기에는 개발자에게 필요한 IT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나 최근엔 이들이 개발한 앱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앱 마켓으로 공급하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오는 8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일본 NTT도코모에 ‘숍인숍’ 형태로 앱을 공급하기로 하고 앱 공급업체 30~50개사를 선정하고 있다. 가을에는 한·중·일 앱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중국·대만에 숍인숍 형태로 앱을 공급하기로 하고 앱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앱·콘텐츠 현지화 전문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탈통신펀드를 운영하고 ‘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원 프로그램은 1인 및 벤처기업에 막연하게만 보이는 해외로 가는 길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KT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를 통해 창업한 데브클랜은 이미 중국에 12억원 규모의 아케이드 게임용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을 맺었고 아이폰·아이패드용 게임 2종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데브클랜은 지난해 11월 1인기업으로 출발한 후 1년이 채 안 돼 직원은 20명으로 늘었고 자본금은 1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낙일 데브클랜 사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는 넘기 힘든 해외 진출 기반을 닦는 데 대기업이 가진 네트워크와 정보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양승식 KT 에코노베이션팀장은 “과거와 달리 1인기업도 처음부터 영문 콘텐츠를 먼저 개발하는 등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이에 맞춰 개발자들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비즈니스 기회를 갖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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