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을 미 시게이트에 총 13억7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매각한다. <관련기사 19일자 2면>
시게이트는 매각 대금 가운데 절반은 주식으로 나머지는 현금(6억8750만달러)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약 9.6%의 시게이트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되며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 1989년 첫 HDD 출하 이후 22년간의 HDD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시게이트는 이번 매각과 함께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시게이트의 SSD(Solid State Drive)용으로 대량 공급하고, 시게이트의 HDD는 삼성전자 PC사업에 대량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또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 확대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 등 전략적 제휴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시게이트에 HDD를 매각한 것은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메모리와 시스템 LSI 등 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에서 삼성전자 HDD 직원 일부는 시게이트로 이직하게 되며 사업이관과 직접 관련이 적어 이동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임직원은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한편, HDD 사업이관 계약이 완전하게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반독점 심사와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연내에는 정식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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