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농협 전산망 사이버테러 등 보안 문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중국 해커들이 우리나라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자신문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이들은 아예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웹셸’이라는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사이트 해킹 권한을 판매하는 대범한 수법까지 구사했다.
그동안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로 우리나라 네티즌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중국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이젠 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내 범죄 집단이 중국 해커와 협력이라도 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사실 이번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도 해외에 있는 해커와 국내 거주자가 공모해 벌인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는 언제든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지능화하고 빨라지는 해킹 기술을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보안사고를 100% 막아내지 못하더라도 예방을 통해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현대캐피탈 해킹이나 농협 전산망 마비 등은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의 보안관리체계가 기술이나 시스템 중심으로 전개돼왔다는 한계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업 내부 보안체계의 허점 등은 이번 보안사고로 다시 한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도 이젠 글로벌 범죄 양상을 보이는 해킹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종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매번 중국에서 개인정보가 거래되면 중국 정부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식의 선언적인 정책만 나열해서는 곤란하다.
중국 정부와 함께 현장을 직접 단속해 ‘일벌백계’하는 공세적인 정책도 구사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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