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통신업계, 신대륙 가는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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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오피스 문을 열면 신대륙이 보인다.’

 통신업계는 갈수록 포화되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모바일오피스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지 오래인 초고속인터넷 시장, 가입자 5000만 시대를 맞아 새로운 활로를 찾기 어려운 이동통신 시장 등 과거 전통적인 잣대로 통신 시장을 들여다보면 더이상 성장세를 구현하기 힘든 게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과거 통신산업의 틀에서 벗어나 융합서비스 시장을 내다보면 통신업계에 제2의 도약을 안겨줄 신성장동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유무선 통합과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오피스사업이다.

 통신업계는 모바일오피스의 핵심 기반인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에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더해 종합 ICT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오피스를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비즈니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단순히 모바일오피스용 통신서비스를 넘어 모바일오피스 구현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까지 ‘원스톱’ 형태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통신업계의 노력은 이미 많은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KT는 도시철도공사·귀뚜라미홈시스·삼성중공업을 모바일오피스 고객으로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포스코를 비롯해 은행·물류·제약 등 다양한 분야 기업에 모바일오피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급했다. LG유플러스도 이랜드그룹·GS건설·조달청 등 주요 기업과 관공서를 자사 모바일오피스 고객 명단에 올렸다.

 이들 통신 3사는 국내 IT업체는 물론이고 해외 IT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맺으며 경쟁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 관련 중소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대·중·소 상생문화와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통신업계는 모바일오피스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B2B사업 전반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체된 기존 통신사업의 탈출구를 마련해 새로운 성장세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