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 풍력실증단지, 내달 22㎿급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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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영흥 국산풍력발전 실증단지 구성 계획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 영흥 국산풍력발전 실증단지가 22㎿급으로 확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최근 남동발전과 자사의 2㎿급 풍력발전기 2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사고로 철거한 제품 대신 공급하는 1기를 포함해 풍력발전기 3기를 다음달 영흥 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2.5㎿급·3㎿급 풍력발전기를 1기씩 설치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도 이번주 중 각각 3기와 1기 공급 계약을 남동발전과 체결하고 제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흥 국산풍력발전 실증단지는 이르면 다음달 22㎿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제품 설치가 끝나면 시운전을 거쳐 7월쯤 준공된다.

 준공 이후에는 연구개발(R&D)과정을 통해 설비 성능개선과 신뢰도 제고, 풍력발전 상태감시 모니터링 시스템(CMS)의 검증·개선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정부의 국산화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국산 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트랙레코드(실적)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된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유니슨은 지난해 5월 각각 자사의 제품 1기를 단지에 설치해 운영해왔다.

 남동발전은 당초 제품의 성능평가를 거쳐 3개 기업 중 2개를 선정해 올해 5월까지 20㎿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탈락 기업 없이 3개사 제품을 모두 설치해 국산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과 관련 계약에 대한 합의도 사실상 이뤄진 상태로 이번 주 중 성사될 예정”이며 “원래 경쟁을 통해 2개사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상생 차원에서 3개사 모두를 지원하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