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 진출한 100대 외국계 기업 가운데 녹색경영을 가장 잘 하는 회사로 선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로 불리는 ‘중국 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BIS)’은 최근 2011년 녹색 우수기업으로 삼성전자를 1위로 꼽았다. 삼성이 중국내 100개 외자기업 중 녹색경영 활동 부문에서 넘버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CEBIS 비지니스스쿨 교수진과 중국 사회책임 평가기관인 이노CSR(innoCSR)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평점 62.0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나소닉(53.98), 도요타(53.14), 샤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으로는 하이닉스가 43.29점으로 10위를 기록했고, 포스코(24위, 35.16), 현대자동차(34위, 30.77), LG전자(38위, 29.65), SK(39위, 29.12)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국 내 녹색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9년 녹색경영 선포 이후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활동을 벌여 왔고, 그 결과를 지속가능보고서와 회사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해외 전 사업장을 녹색사업장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역총괄 내 녹색경영위원회를 가동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 생산법인의 국제 환경규제 준수를 위한 녹색경영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환경오염물질을 법적기준의 80% 이내로 최소화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녹색경영에 대한 의지가 중국의 권위있는 경영대학원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중국 36개 NGO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소재 29개 글로벌 IT 기업 중 영국 BT와 미국 HP와 함께 사업장 및 협력사 사업장 오염관리 우수기업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중국유럽국제비지니스스쿨(CEBIS:China Europe Business International School)은 지난 94년 중국과 유럽이 합작으로 4100만유로를 투자해 만든 경영대학원으로 올해 영국 파이넨셜타임즈가 실시한 국제비즈니스스쿨 분야 평가에서 17위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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